2017년쯤, 네이버 블로그를 보고 비타민C 메가도스와 MSM을 알게 됐습니다. 그 이후로 아이허브, 쿠팡직구로 비타민C 파우더를 구입해서 먹었었죠. 비타민C도 MSM와 마찬가지로 효과도 조금 있었지만, 부작용도 있었습니다.
2021.05.03 - [영양제 이야기] - MSM, 저는 부작용 때문에 안 먹습니다.
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겪은 비타민C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.
어떤 제품을, 얼마나 먹었나요?
주로 나우푸드의 비타민C 크리스탈 제품과 고려은단 비타민C 제품을 먹었습니다. 집에서 메가도스 할 때는 아무래도 파우더형이 편하더라고요. 밖에서 들고 다닐 때는 고려은단 비타민C가 좋고요.
섭취 용량은 하루에 3g씩 두 번, 총 6g 정도를 먹었습니다. 식사와 함께 섭취했고요.
제가 느낀 비타민C의 효과
1. 아침에 눈이 잘 떠진다
이건 먹은 날 바로 알겠더군요. 확실히 자고 일어날 때 눈이 잘 떠지는 느낌이 있습니다. 개운하다? 까지는 모르겠고, 그냥 방금 일어났는데도 졸리지 않은 느낌이랄까요.
2. 소화가 잘된다(일시적으로)
굳이 "일시적으로"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, 말 그대로 먹는 순간만 소화가 잘되기 때문입니다. 아무래도 비타민C도 산(Acid) 성분이다 보니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. 레모네이드나 매실음료, 치킨무 등을 먹으면 소화가 잘되는 것과 유사한 원리죠.
제가 겪은 비타민C의 부작용
1. 속 쓰림
이게 소화시킬 음식이 많으면 괜찮은데, 식사량이 적거나 비타민C를 좀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리더라고요. 먹는 순간에는 괜찮은데 그다음부터 속이 쓰립니다. 뭘 먹으면 괜찮아지긴 하는데, 그렇다고 계속 뭘 먹으면서 다닐 수는 없잖아요? 😂
2. 잦은방귀, 묽은 변
비타민C를 드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, 가스가 정말 계속 생성됩니다. 게다가 용량이 적을 때는 방귀로 끝나지만, 용량이 많아질수록 묽은 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.
3. 빈뇨(특히 카페인 섭취 시)
소변이 자주 마려운, 빈뇨 증상이 있었습니다. 비타민C 파우더를 먹으면서 물도 같이 마시긴 하지만, 확실히 먹을 때는 화장실을 더 자주 가게 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. 특히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를 마실 때는 더 심해지더라고요. 한 번은 2시간 정도 참으니 방광염 같은 증상도 있었습니다.
그나마 다행인 건 비타민C 섭취를 중단하면 부작용들은 바로 사라지더라고요.
저한테 부작용이 없을 정도의 용량은 하루 2g 정도인 것 같습니다. 이것도 한 끼에 2g 몰아 먹지 말고 나눠서 먹어야 부작용이 좀 덜했습니다. 지금은 비타민C 메가도스는 하고 있지 않으며, 종합비타민에 들어있는 정도(235mg)만 먹고 있습니다. 그래도 가끔씩 과식하거나, 소화가 안될 때 빨간 PTP포장으로 된 거 1g짜리 한 알 정도 먹어주면 괜찮더라고요. 혹시라도 비타민C 메가도스를 하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, 본인에게 맞는 용량으로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! 🤗